암호화폐 퇴직연금 (401K) 편입 의미와 전망

일전에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암호화폐가 미국 퇴직연금 (401K)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을 포스팅한 바 있는데 때맞춰 미국 노동부에서 관련 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말이지, 이제 암호화폐는 말 그대로 제도권 금융에 정식으로 편입되어 가는 모양새로 암호화폐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암호화폐가 미국 퇴직연금 (401K)에 편입되는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국 노동부 지침 철회의 배경

2025년 5월, 미국 노동부는 2022년 제정한 401(k) 퇴직연금 내 암호화폐 투자 경고 지침을 공식 철회했습니다.

이는 수탁자(fiduciaries)가 자산 배분을 결정하는 데 있어 워싱턴 관료의 지시가 아닌, 투자 목적과 전략에 맞춰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행정 조치 이상으로,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의 정식 자산 클래스로 자리잡을 수 있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전통적으로 퇴직연금은 안정성과 장기적 수익률을 중시해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되어 왔으며, 현재는 암호화폐는 1% 미만의 소규모로 편입되어 있거나 대부분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침 철회로 인해 Fidelity, Schwab 등 주요 운용사들이 암호화폐 펀드 편입 확대를 고려하게 되었고, ETF 상품이나 직접 투자 옵션도 일부 제공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여전히 변동성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퇴직연금 내 1% 이내의 보수적 편입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규제 명확성 증가와 제도적 수용 확대로 2~5%의 편입 비중 확대가 가능해질 수 있으며, 특히 MZ세대 중심의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요가 기대됩니다.

암호화폐가 대체자산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경우, 퇴직연금 내 5~10% 수준 편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자금은 수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반면, 높은 변동성과 보안 리스크는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으며, 제도적 리스크 또한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ETF 기반 상품이나 펀드를 통한 간접 편입이 우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부는 이번 발표에서 "우리는 특정 자산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고 선언함으로써, 정부가 투자자의 선택을 신뢰하고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로 인해 퇴직연금 운용자들은 시장 흐름에 따라, 그리고 수익률 기준에 따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XRP 등의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퇴직연금은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닌, 한 나라 국민의 노후 보장과 직결된 제도입니다.

그러한 제도에 암호화폐가 일부라도 합법적으로 편입될 수 있게 된 것은 암호화폐 산업의 역사적 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퇴직연금 전체의 2%만 암호화폐에 배정된다면, 시장 유입 자금은 약 1,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전체의 구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승인에 이어 퇴직연금 수용까지, 암호화폐의 제도화는 이제 돌아갈 수 없는 흐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하나, 더 나은 규제 환경과 투자자의 리터러시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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