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글로벌 상장기업들은 현금을 넘어 암호화폐를 전략적 재무자산으로 삼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XRP, 솔라나까지 기업 트레저리에 들어가는 시대가 열렸다.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또 한 번 짚어보고 기업과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025년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 현황: ETF를 앞질렀다
2025년 들어 미국 상장기업들의 비트코인(BTC) 직접 보유가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TokenPost.ai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473억 달러(약 65.7조 원) 증가해,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 순유입(317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이는 기업들이 간접투자보다 실물 보유를 선호하는 명확한 흐름을 보여준다.
대표적 사례
-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 2025년 들어 120억 달러 상당의 BTC 추가 매입 -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 자산’으로 간주
- 트웬티원캐피털(Twenty One Capital) - 불과 몇 달 만에 50억 달러 이상 BTC 확보 - 보유량 기준 시장 3위 기업으로 부상
- 메타플래닛(Metaplanet) - 2025년 BTC 보유량 6배 확대, 17,000 BTC 초과 보유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비트코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들은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재무자산으로 편입하며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트레저리에 담는 이유
과거에는 암호화폐가 ‘투기성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202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며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① 인플레이션과 법정화폐 가치 불안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 국가 부채 증가로 달러 현금 보유의 실질가치가 불안정해졌다.
기업들은 현금을 대체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선택하고 있다.
②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 미국·EU·일본에서 현물 ETF 승인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착
- 암호화폐 회계 기준이 무형자산→공정가치 평가로 바뀌며 장부 반영 용이
- 기업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공식 재무제표에 기록 가능
③ 기관 투자 전략의 변화
ETF를 통한 간접 투자에서 벗어나, 실물 보유(Direct Custody)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는 수수료 절감과 장기 전략적 운용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④ 커스터디·보안 인프라 발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파이어블록스 등 기관 전용 보관 서비스가 확립되면서 기업의 디지털 자산 보유 리스크가 크게 낮아졌다. 또한 이더리움·솔라나 등은 디파이·결제·스테이킹 활용성까지 제공해 단순 보유를 넘어 재무 운용에 기여할 수 있다.
기업 트레저리화가 시장과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
1)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안정·상승 압력
기업의 장기 보유는 거래소 유통량을 줄여 공급 타이트닝을 만든다.
이는 단기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 시장 신뢰도 및 제도권 편입 강화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면 시장은 이를 “공식 재무자산”으로 인식한다.
기관투자자, 연기금, 글로벌 VC의 참여를 촉진하고, 규제 당국도 회계·세무 기준을 명확히 하게 된다.
3) 기업·투자자 모두에게 양날의 검
- 장점: 장기 전략·인플레이션 헤지, 시장 신뢰도 상승
- 단점: 가격 급락 시 회계상 손실, 기업 재무 리스크 반영
예를 들어,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 시 분기 실적에 평가손실이 반영되며 주가 변동성을 경험했다.
4) 투자자 심리 강화와 FOMO 촉발
기업이 코인을 사면 시장 참여자들은 “기관도 사는 자산”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는 심리적 안정과 함께 단기 과열(FOMO)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종합 평가와 전망
기업의 암호화폐 트레저리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 시장: 유통량 감소 → 가격 안정과 상승 압력
- 기업: 인플레이션 헤지와 전략적 준비금 확보
- 투자자: 신뢰 상승, 기관 참여 확대, 장기적 수익 기회
앞으로도 기업 트레저리화는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XRP·솔라나 등 다변화될 전망이다.
이는 암호화폐가 더 이상 변두리 자산이 아닌 글로벌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축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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