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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전망

리플, 기관용 디파이 로드맵 공개와 금융 인프라 전략

by 린수꺼거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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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22일(현지시각)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을 기관 디파이(DeFi) 전략의 중심에둔 로드맵을 공개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2025년, 리플(Ripple)은 XRP 레저(XRPL)를 활용해 은행·자산운용사 같은 기관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단순한 송금 네트워크를 넘어, 디파이(DeFi)와 전통 금융을 잇는 '글로벌 금융 고속도로'가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리플의 의도와 전략을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1. 왜 리플은 기관을 겨냥할까?

지금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큰돈이 움직이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은행, 연기금,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 투자자들입니다.

이들이 움직이면 수백억, 수천억 달러 단위의 자금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들어옵니다.

 

리플은 여기서 기회를 본 겁니다.

"개인만 쓰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기관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거죠.

이것이 바로 이번 기관용 디파이 로드맵의 출발점입니다.

 

2.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의 중요성

리플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스테이블코인토큰화된 실물자산(RWA)입니다.

  • 스테이블코인: 달러와 1:1로 연동된 디지털 화폐로, 가치 변동성이 거의 없습니다. 기관 입장에서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죠.
  • RWA (Real World Assets): 주식, 채권, 부동산 같은 전통적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려 디지털 토큰으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XRPL에 토큰화해서 올린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미국 투자자도 블록체인 지갑을 통해 쉽게 매수·매도할 수 있습니다.

국경, 시간대, 복잡한 절차가 사라지고 거래가 훨씬 간단해지는 거죠.

 

즉, XRPL은 단순한 ‘송금 수단’을 넘어 전 세계 자산이 오가는 ‘금융 고속도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3. 네이티브 대출 프로토콜 — 은행 창구를 블록체인에

리플이 XRPL 버전 3.0.0에 포함시키려는 네이티브 대출 프로토콜은 은행의 대출 창구를 블록체인 안에 심어두는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대출은 신청 → 심사 → 승인 과정을 거치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XRPL에서는 담보 자산을 스마트하게 맡기면, 대출이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기관은 여기에 KYC(고객확인)와 AML(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추가로 얹어 규제에 맞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즉, "빠른 디파이" + "안전한 규제 준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4. 규제 준수 기능 — 기관이 안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은행과 기관이 블록체인을 쉽게 못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규제 리스크입니다.

"혹시 불법 자금이 오가는 건 아닌가?", "문제 생기면 거래를 멈출 수 있을까?" 이런 우려 때문이죠.

 

리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기능을 내놨습니다.

  • 자격 증명(Credentials): 계좌 주인이 실제로 신원이 검증된 사람인지, 불법과 연관 없는지 확인.
  • 딥 프리즈(Deep Freeze): 문제가 생긴 계정은 블록체인 레벨에서 거래 자체를 차단.

이런 기능 덕분에 금융 당국도 “XRPL은 규제 친화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5. 영지식증명(ZKP) — 개인정보와 투명성의 균형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투명하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있습니다.

리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지식증명(ZKP)을 도입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 어떤 고객의 거래가 합법적인지만 확인하고 싶을 때, 그 고객의 자산 내역 전부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ZKP를 활용하면 "이 사람은 합법적인 계좌다"라는 사실만 증명하고 나머지 정보는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감독기관은 안심하고, 고객은 프라이버시를 보호받는 구조가 되는 겁니다.

 

6. 다목적 토큰(MPT) — 금융 상품의 디지털화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은 채권, 펀드, 파생상품 같은 복잡한 금융 상품을 다룹니다.

리플은 이를 XRPL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목적 토큰(MPT) 표준을 발표했습니다.

 

MPT는 스마트 컨트랙트 없이도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포함할 수 있어서, 기관 입장에서 복잡한 금융상품도 간단히 블록체인에서 다룰 수 있게 합니다.

 

쉽게 말하면, 서류 가방에 계약서·보증서·조건표를 따로 넣는 대신 USB 하나에 모두 저장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7. 리플의 궁극적 목표

정리하면 리플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XRP 레저를 글로벌 금융기관의 필수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 개인 투자자 중심에서 → 기관 중심으로 확장
  • 송금 네트워크에서 → 대출, 자산관리, 규제 대응까지 가능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 규제와 혁신의 균형 →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블록체인

결국 리플은 "우린 단순 코인이 아니라, 미래 금융의 기반이 될 블록체인"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겁니다.

 

8. 왜 중요한가?

이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리플 한 기업의 미래를 넘어서, 블록체인 산업 전체가 전통 금융과 어떻게 연결될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 기관 자금이 들어오면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는 수 배 이상 커질 수 있습니다.
  • 규제 친화적 모델은 블록체인과 정부·금융당국 간 갈등을 완화합니다.
  • 개인 투자자도 더 안전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에서 누릴 수 있습니다.

즉, 리플의 전략은 단순히 "XRP 가격이 오를까?"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블록체인이 금융 시스템의 주류가 될 수 있을까?”라는 큰 질문에 대한 답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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