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이더리움(ETH)이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에 다시 서고 있다.
불과 한 달 사이 가격이 60%나 급등했고, 사상 최고가(4,891달러)에 불과 몇 퍼센트 남지 않은 상태다.
이 급등의 배경에는 AI(인공지능)와 월가의 블록체인 진출,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법’이 있다.
여기에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과 비트마인(Bitmain)의 대규모 매집까지 겹치면서,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단기·장기 가격 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기실 나도 좋아하는 암호화폐지만, 후배가 덜컥 사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자주 보게 되는 이더리움이다.
오늘은 이더리움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자.
톰 리의 대담한 예측 — “연말까지 1만 5,000달러”
시장 전략가 톰 리(펀드스트랫 CIO)는 이더리움이 올해 말까지 1만2,000~1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가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 경제를 만들고, 월가가 금융 시스템을 블록체인화하면서 향후 10~15년간 가장 중요한 ‘매크로 거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의 분석에서 핵심은 지니어스법 시행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규제 프레임워크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프로젝트 크립토는 월가의 전통 금융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이전시키는 전략적 계획으로, 상당수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구동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기관급 매력 — 안정성과 규제 준수성
월가가 이더리움을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출시 이후 ‘제로 다운타임’을 유지하며 100% 가동률을 기록했고, 미국 내에서 법적으로 가장 규제 준수적인 블록체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JP모건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에서 발행했고, 로빈후드는 자산 토큰화를 진행 중이며, 여러 수탁은행들이 이더리움을 핵심 인프라로 채택하고 있다.
RWA(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은 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금융·자산·결제 인프라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 투자 러시 — 비트마인과 ETF
최근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중심의 재무 전략을 채택하고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7월 초 이후 무려 120만 개의 ETH를 매입했으며, 보유 자산 가치는 약 55억 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비트마인 주가는 1,300% 폭등했다.
이와 동시에 이더리움 ETF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RK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 역시 이더리움을 ‘기관 프로토콜’로 정의하며 ETF 투자 확대를 단행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에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단기간에 고점을 향해 치솟고 있다.
장기 목표 1만 6,000달러 — 가능성은?
유튜브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비율 0.14를 회복할 경우,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일 때 ETH 가격이 1만6,0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3배 이상 상승하는 수치다.
전통적인 4년 주기 상으로는 연말까지 달성하기 어렵지만, 이번 상승 사이클이 2026~2027년까지 연장된다면 현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술적으로도 3.618 피보나치 라인이 1만 6,000달러 아래에 위치해 있어 저항선을 돌파하면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
매도 압력과 리스크 요인
현재 이더리움의 거래소 순유입량(Netflow)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시장에 나오는 물량보다 빠져나가는 물량이 많아 매도 압력이 낮다는 뜻이다.
다만, 이더리움 재단의 매도 움직임은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
또한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경우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AI, 스테이블코인, RWA, 월가 진출이라는 구조적 수요가 가격을 지탱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 — 단순한 코인이 아닌 ‘디지털 자산 인프라’
이더리움의 향후 행보는 단순한 가격 투기 차원을 넘어선다.
AI와 월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관 투자 확대라는 다중 촉매제가 맞물리며, ETH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톰 리의 1만5,000달러, 라크 데이비스의 1만6,000달러 전망은 결코 과장된 숫자가 아닐 수 있다.
만약 이더리움이 이러한 구조적 성장 동력을 유지한다면, 향후 몇 년 내 주식·채권 시장 자금 일부를 흡수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 시대를 열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금 이더리움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것은 ‘차세대 금융 시스템의 표준’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며, 이 변화의 중심에 ETH가 서 있기 때문이다.
일전에 후배와 통화하며 매도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한화로 1,000만 원 전후로 비중 적게 매도하고, 1,000 ~ 1,300만 원까지 제시했었다.
모두들 성투하길 바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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