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나?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출처: 매일경제

 

2025년 9월, 이재명 정부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국민성장펀드’의 구체적인 운용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총 150조 원 규모의 정책 펀드로, 미래 20년을 책임질 핵심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산업에 얼마나 투자되는지, 그리고 정책적 의미와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국민성장펀드란 무엇인가?

국민성장펀드는 정부 주도로 조성되는 초대형 정책자금입니다.

당초 100조 원으로 계획되었으나, 산업 육성 수요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150조 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해당 펀드는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며, 정부 재정 + 민간 자금이 함께 조성됩니다.

• 총 규모: 150조 원
• 재원 구성: 정부 기금 + 산업은행 주도 + 민간 투자자금
• 운용 주체: 한국산업은행 (2025년 12월 정식 출범 예정)

2. 투자 구조: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국민성장펀드는 크게 투자형 100조 원, 대출형 50조 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특히 투자형 자금은 직접지분투자, 간접투자, 인프라 투융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배분되어, 자본시장과 산업 전반에 걸쳐 자금을 공급하게 됩니다.

 

투자 유형	금액	내용
직접지분 투자	15조 원	정부가 직접 기업에 지분 투자
간접 투자	35조 원	VC·PE 등 민간 운용사를 통한 간접 투자
인프라 투융자	50조 원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고속도로 등 기반 시설 조성
초저리 대출	50조 원	국고채 수준(2%)의 초저리 자금 융자

 

3. 11대 핵심 산업에 집중 투자

국민성장펀드는 산업 파급력과 성장 잠재력을 기준으로 11대 핵심 산업군을 선정하고, 총 150조 원 중 대부분의 자금을 이들 산업에 집중 투입합니다.

• AI (인공지능): 30조 원
• 반도체: 20.9조 원
• 모빌리티: 15.4조 원
• 바이오·백신: 11.6조 원
• 이차전지: 7.9조 원
• 항공우주·방산: 3.6조 원
• 수소·연료전지: 3.1조 원
• 원자력·핵융합: 2.7조 원
• 디스플레이: 2.6조 원
• 로봇: 2.1조 원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형 엔비디아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기술 주도형 경제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4. 지역 맞춤형 전략도 추진

국민성장펀드는 지역 소멸 위기 해소를 위한 특화 산업 지원 전략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 경남: 방산 산업 육성
• 호남: AI 데이터센터 조성
• 경북: 이차전지 산업 집중

5. 민간 자금 유치가 최대 과제

전체 150조 원 중 75조 원은 민간 자금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융권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리스크와 수익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과 같은 유인책을 통해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 출자 시 위험가중치 완화
• 1조 원 규모 정부 후순위 출자로 손실 보전
• 세제 혜택 제공 검토
•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등 기관 자금 유입 방안 모색

6. 정책 성공의 관건은?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투자 자금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구조를 바꾸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국가적 성장 전략입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선:

• 투자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
• 민간 투자자 신뢰 확보
• 지속 가능한 정책 추진력 (정권 교체 리스크 최소화)
• 성과 창출에 따른 재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

마무리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다음 20년을 결정지을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정부의 비전이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선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절실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금융’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