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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전망

한은, 기준금리 2.5% 동결…인하 종료 시사와 그 배경 분석

by 린수꺼거 202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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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년 11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습니다. 이는 7월, 8월, 10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이며,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동결 결정이 아니라, ‘금리 인하 기조’ 문구 삭제를 통해 사실상 금리 인하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입니다.

 

1. 기준금리 동결 결정 개요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 2.50%를 유지했습니다.

2023년 이후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의 균형을 위해 금리를 완화해 오던 한국은행은, 2025년 하반기부터는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보다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통화정책 문구였던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한다’는 표현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식으로 변경되어,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2. 동결 결정 배경: 3대 요인

① 환율 불안

11월 2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7원까지 상승,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증가, 달러 강세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②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정부의 10·15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0% 상승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CSI도 119로 여전히 소비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③ 가계부채 증가세

11월 20일 기준 5대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9조 2천억 원으로, 한 달 새 2.6조 원 이상 증가하며 10월 증가폭을 초과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시 대출 수요 증가와 금융 불균형 심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3. 수정 경제전망: 성장률 상향

한국은행은 이날 함께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 2025년 성장률: 0.9% → 1.0%
  • 2026년 성장률: 1.6% → 1.8%
  • 2027년 전망(최초): 1.9%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 민간소비 증가, 글로벌 수요 개선 등이 성장률 상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되었습니다.

 

4. 정책 문구 변화의 의미: 금리 인하 종료 시사?

가장 큰 변화는 금통위 의결문에서 기존의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표현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이번엔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되, 성장·물가·금융안정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유연한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추가 인하가 반드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로,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금리 인하 종료 선언이라고 보는 해석이 다수입니다.

 

5. 시장 반응과 전문가 전망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한은의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인하 없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만큼, 하반기 1~2회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박정우(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반도체 수출과 소비 회복이 뚜렷해 인하 필요성은 낮다.”

 

조영무(NH금융연구소장): “기저효과 소멸로 하반기 경기 둔화 시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

 

6. 결론: 한은의 신중한 선택, 향후 방향은 데이터에 달려

한국은행은 이번 금리 동결을 통해 환율·자산시장 안정과 물가·성장률 관리 간 균형을 유지하려는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금리 인하 종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보다 통화 완화의 가능성을 낮춘 것은 분명합니다.

향후 금리 방향은 경기 흐름, 수출 동향, 미국 및 글로벌 금리 변화, 소비자 물가 등 다양한 데이터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국민과 시장 모두가 주시하는 이 시점, 한국은행의 행보는 단순한 금리 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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