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법정관리 중 M&A 카드를 꺼낸 배경
국내 대형 유통업체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삼일회계법인의 조사 결과, 홈플러스의 청산가치(3조 7000억 원)가 계속기업가치(2조 5000억 원)를 1조 2000억 원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 청산가치가 더 클 경우 법적으로는 회생 절차가 폐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영업 정상화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주인 찾기 전략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법원이 승인하면? 이후 M&A 절차 한눈에 정리
회생계획 인가 전 M&A가 법원에서 승인되면, 홈플러스는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에 돌입합니다.
절차는 일반 M&A와 달리 법원의 감독 아래 진행되는 구조이며, 주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매각 공고 및 입찰자 모집
- 2단계: 예비/본입찰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3단계: 인수조건 포함 회생계획안 수정 및 법원 제출
- 4단계: 채권자 집회에서 인가 여부 결정
- 5단계: 인수금 납입 및 경영권 이전 → 회생절차 종결
이 과정을 통해 홈플러스는 기존 채무 구조를 정리하고, 새로운 인수자 주도로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게 됩니다.
유력 인수 후보는 누구일까?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를 노릴 수 있는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인수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사모펀드(PEF):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
MBK파트너스가 현재 홈플러스를 소유한 사모펀드인 만큼, 다른 사모펀드(한앤컴퍼니, IMM PE 등)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은 기업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재상장을 통한 수익 실현에 능숙하기 때문에,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회수 전략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② 이커머스 기업: 쿠팡, SSG.COM
온라인 중심의 쿠팡이나 신세계의 SSG.COM은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거점 확보 및 물류 네트워크 강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쿠팡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어, 홈플러스 인프라가 매우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③ 전통 유통 기업: 신세계, 롯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홈플러스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유통 시장 내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및 시장 독점 이슈로 인한 제약이 존재합니다.
④ GS리테일: 가능성은 낮지만 전략적 시너지는 존재
GS리테일은 홈플러스 인수로 GS더프레시(슈퍼) 및 GS25(편의점)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 여력 및 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 측면에서 단독 인수 가능성은 낮고, 재무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 형태가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홈플러스 회생의 관건은 ‘누가 새 주인이 되느냐’
홈플러스는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부동산, 물류, 온라인 유통 인프라까지 보유한 복합 자산입니다.
회생절차 내에서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홈플러스는 재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사모펀드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되며,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의 참전 여부가 또 다른 변수입니다.
중요한 건, 누가 인수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재편하느냐입니다.
시장의 주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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