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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전망

2025년 한국 수출 7천억 달러 돌파…반도체 쏠림과 K-푸드 약진 사이

by 린수꺼거 202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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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주요 품목의 2025년 수출 실적(억 달러, %). 산업통상부 제공

 

수출 사상 최초 7천억 달러 돌파, 겉으로는 '대호황'

한국 수출이 드디어 사상 최초로 연간 7,097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는 2018년 6천억 달러를 넘은 이후 7년 만의 쾌거로,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증가 덕분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26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4%나 증가한 695억 7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가 이끈 ‘착시 성장’… 수출 증가분의 120% 차지

그러나 수출 성적을 자세히 뜯어보면 문제점도 드러납니다.

바로 반도체 편중 현상입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2.2% 증가하며 1,734억 달러에 달했고,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더 심각한 점은 전체 수출 증가분인 약 261억 달러를 상회하는 314억 달러가 반도체에서만 나왔다는 것.

이는 나머지 품목들이 전체적으로 역성장을 했다는 의미로, ‘반도체 착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15대 수출 품목 중 9개 역성장…산업 불균형 우려

실제로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 선박, 바이오, 컴퓨터 등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수출 감소를 겪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대표 산업들이 고전 중입니다:

  • 석유화학: -11.4%
  • 이차전지: -11.9%
  • 디스플레이: -9.4%
  • 철강: -9.0%
  • 가전: -8.8%
  • 일반기계: -8.3%

여기에 미국과 중국 수출 감소도 더해져 구조적인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미국은 고율 관세, 중국은 기술력·가격경쟁력에서의 격차 확대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반도체만 믿다간 ‘위기’…AI 버블 가능성도 존재

현재 반도체 수출은 AI 열풍, 데이터센터 수요, HBM·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덕분에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편중은 언제든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AI 투자에 버블 우려가 제기되며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거나 기술 패권 다툼이 심화될 경우, 한국 수출 구조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가운 뉴스, K-푸드의 10대 품목 진입

한편, 희망적인 신호도 있습니다.

K-푸드가 사상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대 품목에 진입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 2025년 수출액(11월 누계): 112억8000만 달러
  • 수출 품목 중 9위 기록 (전기차, 이차전지를 추월)
  • 최근 10년간 농수산식품 수출: 70% 이상 증가
  • 주요 수출국: 미국, 중국, 일본 (전체의 46%)
  • 신흥국 개척 성과: UAE +39%, 튀르키예 +66%

특히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83%에 달하며, 한국 수출 구조가 대기업·중간재 중심에서 소비재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 반도체 독주보다 산업 다변화 전략이 필요

2025년은 반도체가 살린 해였지만, 그 외 품목의 부진은 뼈아픈 현실이었습니다.

수출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균형을 잡기 위한 전략이 시급합니다.

 

앞으로는 수출 품목 다변화, 신흥시장 개척,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친환경 규제 대응(CBAM 등) 같은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반도체의 ‘수퍼사이클’에 취해 안심하기보다는, 위기 속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종합적인 산업 경쟁력 제고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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