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홀딩스가 일본 최초로 비트코인(BTC)과 XRP를 포함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정식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2위 경제 대국인 일본에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채택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 및 업계 전반에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SBI HOLDINGS의 동 혼합 ETF 신청의 배경과 승인 가능성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1. ETF 출시 신청 배경: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교차점
SBI홀딩스는 2025년 8월, 일본 금융청(FSA)에 새로운 형태의 ETF 상품을 정식 제안했습니다.
비트코인과 XRP 혼합 ETF, 금과 암호화폐를 결합한 혼합 ETF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자산의 51% 이상을 금 ETF에, 최대 49%를 비트코인 ETF 등 디지털 자산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안전자산과 고수익 변동성 자산의 균형을 꾀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돋보입니다.
SBI의 ETF 출시 배경에는 일본 금융권에서 리플(Ripple) 기술의 확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주요 금융기관의 80% 이상이 XRP 기반 결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곧 XRP에 대한 투자 수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일본 금융청(FSA)의 입장: 신중하지만 진보적인 규제 기조
일본 금융청은 2022년 이후부터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에 주력해 왔습니다.
주요 목표는 금융 안정성 확보, 투자자 보호, 그리고 국제 기준 준수입니다.
이로 인해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보수적이면서도 투명한 규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BI홀딩스는 이 규제 환경 속에서, 현재 암호화폐가 ‘지불 수단’으로 간주되면서도 실제로는 ‘투자 자산’처럼 최대 55.95%의 누진 종합과세를 받고 있는 현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SBI는 디지털 자산을 증권과 동등한 금융상품으로 재분류해 과세 체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기업 간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역시 앞서가는 금융기업의 시대선도형 제안이라 느껴집니다.
3. 시장 반응: 제도권 진입 기대감과 변동성 확대
이번 ETF 출시 신청 소식 이후, 일본 암호화폐 시장은 거래량과 청산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비트코인과 XRP의 가격에도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그동안 미국이나 홍콩 등지에 비해 암호화폐 ETF 도입이 지연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SBI의 시도는 시장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전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관계자 마크 파겔은 “일본 금융청의 신중한 승인 절차에 따라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으나, 충분히 실현 가능한 구조”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규제 투명성이 확보된 일본 시장의 신뢰도를 방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4. 승인 가능성과 정책적 의미
현재로서는 일본 금융청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고, SBI가 일본 최대 금융기관 중 하나로서 정책 순응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승인 가능성은 높게 평가됩니다.
SBI는 과거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토큰화 증권 발행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사업을 합법적으로 추진해 온 이력이 있으며, 당국과의 협력 경험도 풍부합니다.
이번 ETF 승인은 일본이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기술 혁신과 규제 리더십을 동시에 잡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아시아권 전체의 암호화폐 ETF 승인 흐름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5. 승인 시 기대되는 시장 영향
- 일본 내 암호화폐 투자 저변 확대: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가 더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암호화폐에 접근 가능
- ETF 기반 암호화폐 수요 증가: XRP 및 BTC의 중장기 수요 상승 가능성
- 일본 증시에 새로운 자산군 유입: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본보기
-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의 규제 선도 이미지 강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정책적 모범 사례로 작용
- 해외 자본 유입 증가: 글로벌 ETF 투자자들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
결과적으로 이번 ETF가 정식 승인된다면, 이는 단순한 금융상품 출시를 넘어 일본 전체 암호화폐 산업 생태계의 질적 도약을 의미할 것입니다.
결론: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이 현실로
SBI홀딩스의 비트코인·XRP 혼합 ETF 출시 제안은 일본의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제도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신중하지만 개방적인 일본 금융당국의 입장, 리플 기술의 금융권 확산,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등은 이 상품의 성공적인 출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몇 개월 내 일본 금융청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결과는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디지털 자산 시장 방향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참고로, 일본의 SBI 홀딩스는 리플의 대주주이며 (8.8% 소유), 로스차일드가 동 SBI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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