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뉴스 중 하나는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논의입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 차원에서 최대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안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루미스법(Lummis Bill)과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행정명령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움직임과 시장에 미칠 파장, 그리고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루미스법, 비트코인 전략 비축의 제도적 기반
미국 공화당 소속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 하원의원은 올해 다시 비트코인 법안(Bitcoin Act)을 재발의 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앞으로 5년간 최대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예산 중립 방식으로 매입해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즉, 달러와 금처럼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겠다는 의미죠.
이 법안은 단순히 암호화폐를 투기의 영역에서 국가 전략 자산으로 격상시키는 상징성을 가집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을 기반으로 정부가 압수한 가상자산을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비축 자산으로 보존하도록 규정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약 19만 8,012 BTC를 보유하고 있어,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가진 국가입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행정명령, 정책적 전환점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를 단순히 규제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전략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습니다.
행정명령에는 몰수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주요 암호화폐를 민간 시장에 매각하지 않고 전략적 비축 기금으로 관리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를 단순한 ‘위험자산’에서 국가 안보와 경제 전략의 일부로 끌어올리는 시도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선진국뿐 아니라 엘살바도르와 같은 신흥국들도 이미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나 국가 비축 자산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행보는 글로벌 표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장 전망: 계절적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1만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올해 상승률은 약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패턴을 보면 4분기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의 강세 구간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4분기 평균 수익률은 무려 85%에 달했죠.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또 다른 촉매입니다.
금리 인하는 전통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확대해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고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비트코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 + 루미스법 + 전략 비축”이라는 3대 호재가 겹치는 셈입니다.
그러나 경계할 점: ‘크립토 빙하기’ 경고
모두가 장밋빛 전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 강세론자로 유명한 피터 시프는 최근 “다가올 것은 단순한 크립토 겨울이 아니라 회복 불가능한 크립토 빙하기(crypto ice age)”라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같은 기업조차 이번 약세장을 버티기 어렵다고 지적했죠.
실제로 최근 1주일간 이더리움은 20% 급락했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10%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성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적 보호 장치가 부족하고, 투자자 심리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전략적 비축이 암호화폐 시장에 주는 의미
그렇다면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첫째, 이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인정하는 계기가 됩니다.
둘째, 미국이 본격적으로 비축에 나선다면 다른 국가들도 추종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수급 측면에서 기관 수요 확대는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부의 전략 비축이 단기간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책 발표와 실제 매입 간에는 시간차가 존재하고,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금리, 달러 강세, 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시장은 언제든 요동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호재와 리스크, 투자자의 균형 잡힌 시각 필요
정리하자면, 루미스법과 트럼프 행정명령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격상시키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장기적으로 큰 호재가 될 수 있으며, 다른 국가들의 유사 정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불안, 알트코인 급락, 피터 시프의 비관론 등 리스크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장기적 제도권 편입이라는 큰 그림”과 “단기적 변동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승부는 정부 비축과 제도화가 얼마나 빨리 실현되느냐, 그리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2025년 4분기, 비트코인이 과연 또다시 역사적 계절적 강세를 재현하며 새로운 국면으로 도약할지, 아니면 비관론자들이 말한 ‘빙하기’의 길로 접어들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제 뉴스 전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플, XRPL에 미국 국채 도입...RWA 토큰화의 새로운 장 (3) | 2025.09.28 |
---|---|
XRP, 비트코인보다 먼저 공급 충격 온다? 위즈덤트리의 분석과 투자 시사점 (1) | 2025.09.27 |
리플 XRP 공급 부족과 코인베이스 보유량 0의 의미? (1) | 2025.09.26 |
블랙록·반에크·시큐리타이즈와 리플(XRP) 협력, 글로벌 금융 판도 흔든다 (1) | 2025.09.25 |
리플, 기관용 디파이 로드맵 공개와 금융 인프라 전략 (2) | 2025.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