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격, 국내 경제에 미치는 나비 효과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내 유가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18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기름값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2025년 6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하면서 국제 정세는 물론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산업계가 ‘비상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단순한 외교·군사 갈등을 넘어, 이번 사태는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강력한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이란 기습 공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나비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제유가, 급상승 모드로 전환

공습 직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6.84달러, 브렌트유는 77.01달러로 급등했습니다.

단 1주일 만에 3~4달러 가까이 오르며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는 100달러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의미는?

•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35%가 이 해협을 통과
•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 경로 이용
• 봉쇄 시, 수출입 물류·정유업계·전력비용·소비자물가 전방위 영향

 

국내 산업계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1. 정유·석유화학 업계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정유사는 유가상승에 따라 원재료 부담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원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 마진은 급격히 악화됩니다.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이미 둔화된 상황에서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도 어렵습니다.

2. 해운·물류업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선사들은 우회 항로를 검토 중입니다.

이는 항해 시간 증가 → 연료비 증가 →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공급망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GPS 교란, 선박 충돌 등의 위험 요소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3. 소비자 및 민생경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0원을 넘어서며 소비자 체감 물가가 상승 중입니다.

이는 교통비, 외식비, 물류비, 공공요금 인상 등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중산층과 서민가계의 소비 여력을 직접 압박합니다.

4. 수출입 기업과 국가 수주 사업

에너지 비용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중동 지역 프로젝트 발주 지연, 계약 취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건설, 플랜트, 방산, 전력 사업을 수행 중인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부담이 됩니다.

 

정부와 산업계가 취해야 할 대책은?

1. 유류세 한시 인하 및 탄력세율 도입

유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세율을 낮추는 탄력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는 민생 부담 완화에 가장 직접적입니다.

2. 수입선 다변화 및 전략비축유 활용

중동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호주·캐나다 등 우방국과 장기 계약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해야 합니다.

전략비축유의 한시적 방출도 유연하게 검토되어야 합니다.

3. 산업별 핀셋 지원정책

정유·운송업계 등 에너지 가격 민감 산업에는 긴급 금융 및 세제지원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에는 유가 연동 보조금이나 고정 유류단가 계약 도입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4. 통화·재정 정책의 유연한 조율

한국은행은 고물가 우려 속에서도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며, 정부는 재정 지출을 단기적 경기방어에 집중하는 구조가 요구됩니다.

 

향후 시나리오: 국제 경제가 흔들릴 수도

이번 사태는 단기적인 유가 급등에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란의 반격, 미국의 추가 제재, 이스라엘과의 공조가 격화되면 글로벌 경기 위축 가능성도 큽니다.

특히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은 직격탄을 맞게 되고, 이는 다시 한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은 대비할 때

미국의 이란 공격은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국제 에너지 질서의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피해국이기에, 단기 대응과 함께 중장기 에너지 전환 전략도 병행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