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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코인

비트코인, 진짜 돈이자 중앙은행 대체자산으로 자리 잡을까?

by 린수꺼거 2025.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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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록미디어)

 

 

비트코인이 등장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소수의 기술 애호가들의 장난감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월가의 대형 기관, 중앙은행 연구진, 글로벌 투자자들까지 그 미래 가치를 두고 치열하게 논의하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세 가지 뉴스가 이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첫째,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을 “진짜 돈”이라 강조했습니다.

둘째, 하버드 박사 논문은 중앙은행조차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셋째, 피델리티는 7년 뒤 비트코인 공급량의 42%가 사실상 유동성을 잃게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 세 가지 시그널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비트코인은 정말 진짜 돈이자 중앙은행의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기요사키 — “학교는 가짜 돈을 가르친다, 비트코인이 진짜 돈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미국의 금융 교육과 중앙은행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학교는 대학, 직장, 저축만을 강조하며 사람들에게 가짜 돈 교육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가짜 돈은 달러입니다.

중앙은행이 무제한 발행하는 통화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서민은 더 가난해진다는 논리입니다. 현재의 피아트 시스템에서는 이렇게 애초에 디자인되어 있다는 걸 이제야 안 것이 후회될 뿐입니다.

 

실제 데이터도 이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000달러의 구매력은 2025년 현재 47%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5년 동안만 해도 약 900% 상승했습니다.

 

기요사키는 현재 약 6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8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금·은·석유와 함께 진짜 안전자산이라 부르며, 달러 중심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논문 — “중앙은행도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

기요사키의 주장이 개인 투자자 관점이라면, 학계에서는 더 제도적인 접근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박사과정 매튜 페란티는 논문에서 “국제 금융 제재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소량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금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제재 회피 수단이지만, 비트코인은 금을 보완하는 새로운 보험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논문은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서방에 의해 동결된 사건에서 출발했습니다.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시스템이 제재 무기로 사용되면서, 일부 국가는 달러 의존을 줄이고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페란티는 비트코인이야말로 금과 다른 분산 효과를 제공하며, 금을 대규모로 보관하기 어려운 국가나 외환보유액이 방대한 국가(중국, 싱가포르 등)에 특히 적합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피델리티 보고서 — “7년 뒤 비트코인 공급량 42%가 잠긴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또 다른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2032년 2분기까지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42% (830만 개)가 사실상 유동성을 잃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기 보유자(HODLer)와 상장 공기업이 꾸준히 매집하면서, 시장에 실제로 풀리는 코인은 점점 줄어든다는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30여 개 상장 기업은 이미 83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 보유자 그룹은 2016년 이후 분기마다 잔고를 늘려왔습니다.

 

공급 부족은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델리티는 동시에 경고도 했습니다.

“10년 이상 움직이지 않던 코인 8만 개가 시장에 쏟아져 단기 가격 충격을 줬다”며, 고래들의 매도 리스크가 언제든 폭풍을 몰고 올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비트코인 — 기회와 리스크의 양면

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하면, 비트코인은 분명히 새로운 기회입니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자산이자, 중앙은행에게는 달러 의존을 줄이는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급이 제한되고, 장기 보유자가 늘어날수록 희소성은 커집니다.

 

그러나 리스크도 명확합니다.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법적·제도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며, 대규모 매도(특히 장기 고래의 매도)는 시장을 흔들 수 있습니다.

 

또 중앙은행이 실제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제도권 편입은 서서히 진행되겠지만, 비트코인이 “국가의 외환보유액”으로 올라서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긴 합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대체 자산이 될까?

기요사키의 발언, 하버드 논문, 피델리티 전망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바로 비트코인이 더 이상 주변 자산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개인, 기관, 학계, 자산운용사 모두가 비트코인을 대체 자산, 잠재적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은행이 금을 수천 년간 보유해왔듯, 언젠가 비트코인을 외환보유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직은 논의와 시뮬레이션 수준이지만, “비트코인이 진짜 돈일까?”라는 질문은 더 이상 투자자들만의 대화가 아닙니다.

 

국가와 제도권의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맺음말 — 비트코인의 다음 10년

지금의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은 진짜 돈”이라고 외치고, 하버드 논문은 “중앙은행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피델리티는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서로 다른 위치의 메시지가 합쳐져 하나의 흐름을 만듭니다.

 

향후 10년,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방어, 금융제재 회피, 희소성 자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무기로 중앙은행 대체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답은 아직 미지수지만, 분명한 것은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글로벌 자산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비트코인이 사라질까?”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제도권에 편입될까?”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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