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XRP 결제 도입 검토: 인터렛저가 이끄는 글로벌 결제 혁신

아마존웹서비스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Amazon)이 리플(Ripple)의 디지털 자산 XRP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블록체인 업계와 글로벌 금융 시장 모두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 검토는 단순한 결제 수단의 전환을 넘어, 미래형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와 함께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리플이 주도하는 인터렛저 프로토콜(Interledger Protocol, ILP)입니다.

 

1. 아마존, XRP 결제 도입 가능성 시사

2025년 6월,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타임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AWS(Amazon Web Services) 공식 패널 토론에서 XRP 결제 솔루션 관련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저희 팀은 XRP 결제 솔루션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 및 앱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 AWS 패널 발언 中

 

이 발언은 아마존이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제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AWS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생태계는 수천 개의 글로벌 기업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XRP가 채택될 경우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2. XRP와 인터렛저(ILP)의 관계

XRP는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닌, 리플이 개발한 글로벌 결제 솔루션의 핵심 자산입니다.

특히 XRP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국가, 은행, 기관 간의 네트워크 연동이 필수인데, 이때 등장하는 기술이 바로 인터렛저 프로토콜(ILP)입니다.

 

ILP는 서로 다른 결제 네트워크 간에 안전하고 즉각적인 가치 이전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로, 일종의 ‘지불 인터페이스’ 역할을 합니다. 즉, XRP는 결제 자산, ILP는 자산을 연결하는 기술 인프라입니다.

 

3. 현재 인터렛저를 도입 중인 기업과 국가

ILP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다음과 같은 곳에서 이미 채택 또는 테스트 중입니다:

• 코일(Coil): ILP 기반의 실시간 콘텐츠 결제 플랫폼
• W3C(Web 표준화 기구): ILP를 Web Monetization API 표준에 채택
• 일본 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 브라질 중앙은행: CBDC 및 국제 결제 실험에서 ILP 구조 활용
• 싱가포르 MAS: 리플과 함께 Project Ubin 진행

특히 CBDC 실험이나 다중 결제 네트워크 연동 실험에서 ILP가 유력한 표준으로 언급되고 있는 점은, 향후 리플 생태계가 글로벌 금융의 본류로 편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4. ILP가 널리 보급되면 XRP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 것입니다.

 

“ILP가 널리 보급되면 XRP는 과연 어떻게 될까?”

 

정답은 꽤 분명합니다.

ILP는 ‘통신망’이고, XRP는 그 안에서 '전송되는 자산'입니다.

 

인터넷이 TCP/IP로 연결되었듯, 금융 네트워크가 ILP로 연결될 경우 XRP는 그 위에서 움직이는 표준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ILP 기반 결제망을 도입하게 되면, XRP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1. 국경 간 실시간 결제에서 유동성 자산(Liquidity Bridge)
2. CBDC 간 중립적 교환 매개
3. 지불망 간 가치 이전 시 중개 자산

 

5. 리플의 글로벌 확장성과 향후 전망

 

리플은 이미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30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XRP는 SEC와의 오랜 소송전이 종결되며 미국 내 입지도 회복 중입니다.

 

또한 두바이 금융감독청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중동 지역 결제 인프라 확장에도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 발행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아마존의 XRP 결제 검토는 결코 ‘단순한 실험’이 아닙니다.

이는 XRP가 이제 현실 금융 인프라의 일부로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분수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는 변화

인터렛저와 XRP는 이제 더 이상 블록체인 애호가들만의 기술이 아닙니다.

아마존이 도입을 검토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실험하며, 글로벌 표준 기구들이 주목하는 변화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인터넷이 세계를 연결했다면, 인터렛저는 금융을 연결하고, XRP는 그 안에서 흐를 유동성입니다.

다가올 10년, XRP는 단순한 코인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금융의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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