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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과 정보

연준, 암호화폐 기업에 직접 계좌 허용 — 블록체인 산업에 날개를 달다

by 린수꺼거 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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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J. 월러(Christopher J. Waller)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페이먼트 이노베이션 콘퍼런스(Payments Innovation Conference)’ 개막식에서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 Federal Reserve

 

 

2025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계좌 모델인 ‘스키니 마스터 계좌(Skinny Master Account)’를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조치가 아니라, 암호화폐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 변화입니다.

특히 리플(Ripple), 커스토디아(Custodia), 크라켄(Kraken) 등 암호화폐 기업들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며, 이는 결국 블록체인 기술의 제도권 진입을 앞당길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기존 시스템의 문제: 암호화폐 기업은 '은행 눈치'를 봐야 했다

지금까지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이 연준의 결제망(FedWire, FedNow 등)에 접근하려면 상업은행을 통한 중간 매개가 필수였습니다. 즉, 직접 연결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은행이 계좌를 닫거나 거부하면 결제 자체가 막히는 일이 비일비재했죠.

 

2023~2024년, 미국 내 일부 암호화폐 기업들은 ‘디뱅킹(De-banking)’ 사태로 상업은행 계좌가 닫히며, 사업 운영에 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은행이 꺼리면 연준 결제망은 꿈도 못 꿨던 시대. 이제 그 벽이 허물어졌다.”

 

새롭게 도입된 스키니 마스터 계좌란?

스키니 마스터 계좌는 특정 조건을 충족한 기업이 연준의 결제망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한적 기능의 계좌입니다.

 

이 계좌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기업은 기존 은행을 통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송금 및 정산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 누가 사용 가능한가? — 리플, 커스토디아, 크라켄, 앵커리지 등 요건 충족 기업
  • 무엇을 할 수 있나? — FedNow·FedWire를 통한 실시간 결제, 송금, 정산 등

 

Ripple(XRP)의 수혜 사례: '글로벌 송금'에서 '미국 내 실시간 결제'까지

 

리플(Ripple)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XRP를 활용한 국경 간 실시간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기존 상업은행 경로에 의존해야만 했죠.

 [Before] 리플의 미국 내 송금 시스템

  • ① 리플 → ② 상업은행 계좌 → ③ 연준 결제망 → 송금 완료
  •  중간 은행에서 차단되면 전체 결제 차질

 [After] 스키니 마스터 계좌 도입 후

  • ① 리플 → 직접 연준 결제망 접근 → 실시간 송금
  •  수수료 절감 + 송금 속도 향상 + 운영 유연성 확보

특히 리플의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RLUSD의 결제·정산에도 이 계좌가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정책의 정치적 해석: “트럼프의 복수다?”

흥미롭게도,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복수극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연준이 결국 가족이 ‘디뱅킹’당한 트럼프의 심기를 달래려 움직였다” —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

 

실제로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다수 펼쳤고, 이번 정책 발표 시점이 중간 선거를 앞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산업 전반의 기대감 — “이제 제도권으로!”

이번 연준의 발표는 단순히 몇몇 기업만의 호재가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지갑 인프라 등 웹 3 전반의 금융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입니다.

  •  커스터디 서비스 기업: 직접 결제 처리 가능
  •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달러 예치, 정산 자동화
  •  핀테크 스타트업: 은행 없이 글로벌 결제 연결 가능

특히 연준이 선보인 FedNow 실시간 결제망과의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미국 내 모든 결제와 송금이 365일 24시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되는 미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론: "암호화폐 산업, 이젠 은행 문턱 없이도 뛴다"

이번 연준의 직접 계좌 허용은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열어주었습니다.

리플 같은 기업은 이제 전통 은행과 동일한 시스템에서 송금, 정산, 결제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이름 아래 탄생한 변화든 아니든,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암호화폐 산업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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