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비중 첫 50% 돌파…다음은 암호화폐 투자?

서울 서대 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모습. 뉴스1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이제 1,200조 원이 넘는 기금 운용에서 안전성과 수익성 간 균형이 아닌, '공격적인 수익률 제고'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 것이죠.

 

그렇다면 다음 투자 대상은 무엇일까요?

암호화폐(가상자산)나 암호화폐 ETF도 가능한 미래일까요?

지금부터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 변화와 향후 암호화폐 편입 가능성까지,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상 최초, 주식 비중 50.1% 돌파

2025년 6월 기준, 국민연금 총 적립금 1,269조 원 중 635조 원(50.1%)이 국내외 주식에 투자됐습니다.

이는 국민연금 기금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 국내 주식: 189조 원 (14.9%)
🔹 해외 주식: 446조 원 (35.2%)
🔹 채권 비중: 33% (10년 전엔 56.6%였음!)

 

불과 10년 전인 2015년, 국민연금의 자산 구성은 채권 위주(56.6%)였습니다.

하지만 수익률 제고 압박이 커지면서, 지금은 주식 중심 포트폴리오로 확 바뀌었죠.

 

왜 이렇게 공격적으로 바뀌었을까?

한 마디로 기금 고갈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연금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보험료를 낼 젊은 인구는 줄고 있죠.

그래서 더 높은 수익을 얻어야 "연금 고갈 시점"을 늦출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익률을 1% 포인트만 올려도 기금 고갈 시점을 수년 이상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니 국민연금도 더 이상 “채권+현금”의 보수적 전략만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해외주식 비중이 국내보다 2배 높은 이유는?

흥미로운 점은 국민연금이 국내보다 해외 주식 비중을 2배 이상 높였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① 분산 투자 전략: 글로벌 경제 흐름에 따라 위험을 나누기 위해
• ② 국내시장 영향 최소화: 국민연금이 국내 대형주를 사거나 팔면 시장이 휘청, 그래서 외부로 눈 돌림

결국,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수익보다, 적극적인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전 세계 시장에 눈을 돌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에도 투자할 수 있을까?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주식도 반이 넘는데, 이제 암호화폐에도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이건 아주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퇴직연금 401(k)는 일부 비트코인 투자도 허용되고 있죠.

현재는? ▶ 불가능

• 국민연금은 현재 법적으로 암호화폐 및 관련 ETF 투자 불가
• 국민연금법상 투자 가능한 자산군에 가상자산은 미포함
• 금융위원회·금감원도 "암호화폐 = 투기자산"이라는 입장 유지 중

그럼 언제쯤 가능할까?

아래 5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암호화폐 ETF 편입 논의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1.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 확보
2. 국내 암호화폐 ETF 승인 – 현재 한국은 ETF 불허
3.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 – 기관 투자 허용 필요
4. 정치적 합의와 국민적 수용성
5. 기금 수익률 압박 심화 – 대체투자에 대한 필요성 커질 때

전문가들은 이 조건들이 2027년~2030년 사이 충족될 수 있다고 봅니다.

먼저 소액의 암호화폐 ETF 투자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되는 구조로 갈 가능성이 높아요.

 

투자 전략, 기술만이 아니라 철학도 바꿔야

물론 암호화폐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디지털 시대의 금" 또는 "탈중앙화된 글로벌 자산"으로서 암호화폐가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기관들은 점점 암호화폐에 대해 "완전 배제"가 아니라 "통제된 채택"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언젠가는 이 흐름에 탑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 주식 50%, 다음은 암호화폐?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50% 넘긴 건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 노후자산 운용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의미죠.

 

다음 변화는 어디일까요?

저는 암호화폐 ETF가 그 다음 주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말이죠.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보다 "적극적인 연금 운용"과 "신자산 수용 능력"이 훨씬 중요한 시대입니다.

국민의 노후를 진짜로 지키기 위해, 국민연금의 전략은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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