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화폐가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수탁(Custody)’이라는 단어도 알아야 할 때입니다.
마치 현금을 은행에 보관하듯, 디지털 자산 역시 안전하게 ‘맡기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
그런데 단순한 보관을 넘어서 이제는 수탁이 금융 서비스의 혁신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암호화폐 수탁이 몰고 올 미래 은행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암호화폐 수탁(Custody) 서비스란?
쉽게 말해,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한 암호화폐를 보안이 검증된 기관에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은행에 돈 맡기듯' 말이죠.
하지만 수탁기관은 단순 보관만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예치, 대출, 투자 서비스까지 확장하고 있어 마치 디지털 은행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수탁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
- 암호화폐는 도난·해킹 위험이 높음
- 기관 투자자는 법적으로 제3자 수탁 필요
- 기업 회계 처리상 ‘보관 및 투명성’ 중요
- 거래소 보관은 위험… FTX 사태 참조
따라서 개인이나 기관이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 전문 수탁기관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수탁하면 개인에게도 이자가 생긴다고?
예스. 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활용해 대출 등으로 수익을 내듯, 암호화폐 수탁기관도 예치된 암호화폐를 활용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일정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시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USDC, USDT 예치 시 연 3~6% 수익
- ETH 예치 → 스테이킹 이자 수익 발생
- BTC 담보 → 스테이블코인 대출 활용 가능
다만 이자율은 시장 상황, 담보 조건, 기간 등에 따라 유동적이며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은행, 어떤 곳들이 있을까?
아래는 디지털 자산 수탁 및 은행 기능을 실제로 운영 중인 글로벌 사례입니다.
1. SEBA Bank (스위스)
- 2019년, 스위스 FINMA 인가
- 암호화폐 수탁 + 거래 + 자산관리 통합 서비스
- 기업·기관 투자자 대상 디지털 자산 솔루션 제공
2. Sygnum Bank (스위스 & 싱가포르)
- 스위스와 싱가포르 동시 인가
- 디지털 전용 은행: 스테이킹, NFT 펀드 등 제공
- AI 기반 자산관리 기능 탑재
3. Anchorage Digital Bank (미국)
- 미국 OCC 인가 받은 첫 디지털 자산 은행
- Visa, Circle 등과 협업
- 연방 차원의 수탁, 대출, 거래 기능 제공
미래: 암호화폐 은행이 전통 은행을 대체할 수 있을까?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고 있고,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회계상 자산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비트코인을 국채처럼 보유
- 엘살바도르는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
- 피델리티는 내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1000만 달러 시대 전망”
이러한 흐름은 결국 은행도 암호화폐 기반 대출과 예금을 제공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꿔놓을 것입니다.
디지털 월렛이 곧 은행 앱이 되는 날, 머지않았습니다.
맺음말: 암호화폐 수탁은 금융의 다음 챕터
단순히 보관을 넘어서 예금, 대출, 스테이킹, 투자상품 등으로 진화하는 암호화폐 수탁.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이들 은행에 맡겨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규제가 정비되면, 한국에서도 “비트코인 예치 이자 4%”, “ETH 담보로 대출” 같은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비트코인 1개가 100만 달러가 되고, 비트코인 예치이자가 년 4% 일 때, 월 450만 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한다는 사실!
공부하고 준비된 미래의 혜안을 가진 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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