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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전망

2차전지 ETF 반등, 끝인가 시작인가? 아직 멀었지만 믿고 기다리는 이유

by 린수꺼거 2025.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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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News)

 

한때 마이너스 60%까지 내려갔던 내 2차전지 ETF 계좌.

솔직히 손절하고 암호화폐로 갈아탈까를 몇 번이나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10월 들어 반등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는 무려 51% 넘게 급등, 다른 관련 ETF들도 일제히 회복 중입니다.

 

덕분에 제 ETF도 -30%대로 수익률이 회복됐고요.

아직 '수익 구간'은커녕 ‘본전’도 멀었지만, 지금은 최소한 "믿고 기다릴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10월, 2차전지 ETF가 반등한 이유

2025년 10월은 2차전지 ETF 투자자들에게는 오랜만에 희망의 달입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7일 기준 ETF 수익률 1위는 바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수익률 +51.37%)였습니다.

 

그 외에도 관련 ETF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41.3%
  • TIGER 2차전지소재Fn: +32.9%
  •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32.4%
  • BNK2차전지양극재: +31.1%
  • SOL2차전지소부장Fn: +27.8%

한 달 전만 해도 이 ETF들은 하락률 상위 종목이었습니다.

무려 -60% 가까운 낙폭을 보여줬던 종목들이 반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기차·ESS 수요 회복이 투자심리 되살려

첫째,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9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EV 수요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습니다.

 

둘째, AI 투자 확대로 인한 북미 ESS(에너지 저장장치) 수요 증가 기대감도 큽니다. ESS는 2차전지 산업의 핵심 수요처 중 하나로, 앞으로의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셋째, 미중 무역 갈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수입을 제한하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먼 2차전지 ETF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번 반등을 두고 ‘진짜 상승 초입’인지, 아니면 일시적 기술적 반등인지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9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지만, 이는 보조금 종료 전 선주문 효과일 가능성이 높아 실질 수요로 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시장은 10%대 매출 성장 속에서 70% 이상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컨센서스입니다."

 

또, ESS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여전히 LFP(리튬인산철)보다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위주로 생산하고 있어, ESS 관련 수혜를 직접 받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증가했지만 실적은 아직 불확실

KRX 2차전지TOP10 지수에 따르면, 10월 들어 해당 10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194조 원 → 241조 원으로 약 47조 원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투자심리에 의한 반등이지, 실적 반영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내년 전기차 판매가 보조금 없이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 그리고 양극재 등 부품 업체들의 실적이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느냐가 중장기 상승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로서의 솔직한 생각

-60%까지 무너졌던 2차전지 ETF 계좌를 보고 있던 지난 몇 달, 저도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기술주는 끝났다”, “전기차도 일시적 트렌드였다”는 얘기도 들렸죠.

 

그런데 저는 여전히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유럽도, 중국도, 미국도 결국 탄소중립 정책은 계속 가야 하고, 2차전지와 배터리는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입니다.

 

ETF가 반토막 났을 때 팔지 못한 이유? 팔고 나면 결국 다시 오를 걸 알면서도 밖에서 바라만 봐야 하기 때문이죠.

이번 반등이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그 방향성이 맞았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속 가져갈 겁니다. 믿고 기다립니다.

 

 마무리 요약

  •  2차전지 ETF는 10월 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수익률 상위권 석권
  •  전기차 판매 회복, AI 기반 ESS 수요, 미중 갈등 등이 주가 상승 원인
  •  그러나 구조적 실적 불확실성과 과도한 기대는 주의 요인
  •  장기 투자자는 단기 등락에 휘둘리기보다 ‘방향성’을 보고 기다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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